SOLO EXHIBITIONS
⟪Tail on Tail⟫
Sahng-up Gallery
Seoul
01.31.24 - 02.23.24
휙! 툭! 무언가가 돌아다닌다. 정확한 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무언가가 계속 움직이는데, 그것은 가고 머무르고를 반복하며 이리저리 움직인다. 부지런한 움직임 속에서 종종 뚜렷한 자취를 남기기도 한다. 불현듯 나무의 줄기, 물의 표면 등 익숙한 형체가 보일 때면, 그것이 불러오는 예상치 못한 감정에 휘말려 움직임의 정체는 미궁에 빠진다. 이렇게 남겨진 혹은 남긴 흔적들은 구부러지거나 뭉그러진 형태로 화면에 계속 머물러있지만, 이와 조응하는 다른 형태들과 엮어서 다시금 살펴보면 겹겹이 쌓인 기억의 층위 중 하나를 꺼내게 한다. 어느 감각으로도 잡히지 않는 그 움직임. 형태를 파악했다고 확신하면 이내 도망가 버리는 꼬리같은 선들은 작가의 감각에 따라 그어져 획 그자체로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때로는 그 선들이 스며들고 퍼지며 선에서 면으로 몸바꿈을 한다. (글. 방경지)
상업화랑, 「EX-UP」 프로그램 3·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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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Golden Waves, Whispering Breeze⟫
Ondream Society
Seoul
09.06.24 - 10.30.24 전시 《시원하고 따뜻하게》는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계절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각을 따라간다. 흐릿하고도 선명한 풍경들, 그 사이를 부유하는 바람처럼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틈새를 오간다. 웹에서 수집한 익명의 자연 이미지와 직접 체험한 계절의 기억이 겹쳐지며, 고정되지 않은 새로운 계절이 만들어진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뒤섞이는 순간, 감각은 이중적으로 작동하고, 화면 속 색채와 형상은 그것을 부드럽게 붙잡는다. 익숙하지만 낯선, 머물지만 스쳐가는 풍경은 자연의 본질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도록 권한다.
ONSO ART 신진작가 선정, 현대차 정몽구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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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Info
⟪SWOOSH-!⟫
ABMS
Seoul
06.14.23 - 06.28.23 전시의 제목 《SWOOSH-!》는 ‘휙[쌩]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다.’라는 뜻으로, 장소 속 바람, 빛의 움직임과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휘발되는 사진 이미지에서의 지각을 회화로 담은 전시이다. 작가는 이름 모를 해변가 이미지를 수집해, 바람이나 기온, 향처럼 비가시적인 요소들을 시각화한다. 천에 물감이 스며드는 기법을 통해 일렁이는 형상과 바람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진 이미지의 평면성과 회화의 감각적 깊이를 병치시키며, 양·음영의 지각에 따라 화면에 운동성을 부여한다. 관객의 시점에 따라 다른 풍경이 지각되는 화면을 만들고, 상상된 자연을 회화로 체화한다.
GROUP EXHIBITIONS
⟪Flower Shower⟫
GBLUE gallery
Seoul
03.08.25 - 03.30.25
꽃은 흙을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빛을 받고, 발화하고, 또 죽음에 이르기 위해 서두른다. 시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을 함께 알리는 빗방울은 내면을 비치는 거울의 바다에 스며든다. 낙하의 소리는 소라 껍데기에 귀를 대면 들리는 소리와 같다. 심장에 흐르는 피의 잔물결의 소리, 머릿속 생각의 울림의 소리, 몸을 연결하는 천 개의 실타래가 끊어지는 소리. 전시, ⟪Flower Shower⟫에서는 현실과 상상, 존재와 비존재, 내부와 외부가 꽃잎처럼 겹치고 접히며 덮어진다. 뮤트오브프레임의 작품은 실내벽을 외피로 전환시키며, 현실과 상상의 결합체로 존재한다. 발을 들여온 순간 다시 바깥을 맞이하는 여행자. 가운데에서는 우화가 내린다. 얇고 연약한 몸을 지니며 가볍게 흩날리는 꽃잎, 그들은 조용하고 또 강하게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김연홍의 회화는 상상의 자극을 툭, 툭, 흩날려 내면으로 인도한다. (글. 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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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The Floating Sense⟫
Objecthood
Busan
01.23.25 - 03.02.25오브제후드에서 진행하는 기획전 《유영하는 감각 : The Floating Sense》은 가상의 계절과 비가시적 요소의 흔적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김연홍 작가, <거품섬> 시리즈를 통해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지워 그리는 기법을 통해 공간과 감각을 시각화 시키는 이서경 작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는 요소를 감각하고 그 감각을 오롯이 각자의 회화로 표현해내는 두 작가와 함께 25년도 첫번째 기획전을 시작하였다. 방대한 양의 정보가 넘쳐나고 빠르게 소모되는 세상, 감각하는 힘이 쇠약해져가는 지금 지쳐있던 감각을 톡- 일깨워 올바르게 풀어내며 두 작가가 그려낸 가상의 공간 속에서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글. 신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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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NEXT-UP⟫
Onsu gonggan
Finepaper gallery
Seoul
08.03.24 - 08.25.24
09.12.24 - 09.28.24
상업화랑이 기획한 2024 차세대 작가 프로모션 전시 《NEXT-UP》은 EX-UP 1~5기 선정 작가와 전속 및 초청 작가들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자리다. 강민재, 김민조, 김연홍, 김주눈, 박유동, 윤미류, 임수범, 임지현, 정지현, 진지현, 김지민, 이동현 작가가 참여한다.
기획/글/디자인: 전민정
주최/주관: 예술경영지원센터 / 상업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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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Info 1 , Exhibition Info 2
⟪All that Escape from Us⟫
Dohing art
Seoul
08.20.24 - 09.21.24 어릴 적 읽었던 해님 달님 이야기, 토끼풀로 엮어 만들었던 반지, 마법사가 되어 거실을 누빌 때 썼던 담요. 이 모든 기억들은 스쳐 지나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리움의 순간들이다.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점점 우리에게 멀어지는 것들이 여기 잠시나마 머물러 있다. 곧 다시 흩어 사라질지언정, 현재의 우리를 만든 옛 조각들을 이곳에 모아본다. 흩날리는 꽃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작품으로 탄생한 기억조각들을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쥐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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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That Makes Me Dance⟫
Gallery Playlist
Busan
06.21.24 - 07.20.24작품이 나를 춤추게 할 수 있을까? 《That Makes Me Dance: 나를 춤추게 하는》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역동적인 붓질과 풍부한 색채를 통해 우리 감정 깊숙한 곳에 숨겨진 리듬을 깨운다. 작품 속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선과 색의 흐름은 우리를 감정의 소용돌이로 이끌어, 그 안에서 펼쳐지는 감정의 파도에 맞춰 나를 새롭게 발견하고 표현하게 하기도 한다. 작품이 주는 순수한 감정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우리는 작품과 하나 되어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이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자극하고, 그 감정이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지를 탐구해 보고자 한다.
기획: 우지영
전시 운영: 조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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